불뚜레 화산의 선물, 알리아니코의 정수
이탈리아 와인의 세계는 피에몬테의 네비올로, 토스카나의 산지오베제처럼 잘 알려진 명품 품종들로 가득합니다. 하지만 진정한 애호가들은 때로 이보다 더 깊은 곳, 남부 이탈리아의 화산지대에서 태어난 독특한 매력을 가진 와인을 찾아 나섭니다. 그 중심에 바로 바실리카타(Basilicata) 주의 불뚜레(Vulture) 지역과 그 대표 품종 알리아니코(Aglianico)가 있습니다. 오늘 소개할 '페우디 바실리스코 테오도시오 알리아니코 델 불뚜레 2018'은 이 지역의 진수를 보여주는, '이탈리아 남부의 진주'라 불릴 만한 와인입니다.
페우디 바실리스코의 역사와 테오도시오의 의미
페우디 바실리스코(Feudi Basilisco)는 1990년대 초, 불뚜레 지역의 중심 마을인 바리레(Barile)에 위치한 빈야드에 설립되었습니다. 이 웨너리는 최고의 빈야드 관리와 와인 메이킹을 추구하며 빠르게 명성을 얻었고, 2011년에는 명문 웨이너리인 페우디 산 그레고리오(Feudi di San Gregorio)에 인수되어 더욱 탄탄한 기술력과 자원을 바탕으로 성장하게 되었습니다.
바실리스코는 크게 세 가지 라인으로 와인을 생산합니다. 그중 최상급 DOCG 등급의 '바실리스코 알리아니코 델 불뚜레 슈페리오레', 그리고 오늘의 주인공인 DOC 등급의 '테오도시오(Teodosio)'와 스파클링 와인 '소피아'가 있습니다. '테오도시오'라는 이름은 이 지역의 역사와 깊이 연결되어 있으며, 웨이너리의 핵심 라인으로서 불뚜레 화산 토양이 선사하는 알리아니코의 진정한 특성을 우아하고 균형 잡힌 방식으로 표현합니다.
불뚜레 화산 토양과 알리아니코 품종의 완벽한 조화
이 와인의 정체성을 만드는 두 가지 핵심 요소는 '불뚜레'라는 화산 지역과 '알리아니코' 품종입니다. 불뚜레는 고대에 활동했던 화산으로, 그 유산으로 남은 화산재, 응회암, 모래가 혼합된 토양은 배수가 매우 뛰어납니다. 이 토양은 포도나무로 하여금 깊이 뿌리를 내리게 하고, 열악한 환경에서 생존하기 위해 집중된 에너지를 포도알에 쏟아내게 만듭니다. 그 결과 작고 알찬 알맹이에서 농도 높고 미네랄 감이 풍부한 주스를 얻을 수 있게 됩니다.
알리아니코 품종은 이탈리아 남부를 대표하는 고귀한 품종으로, 깊은 색상, 탄닌이 풍부한 구조, 그리고 검은 과일, 가죽, 담배, 흙냄새 같은 복잡한 아로마 프로파일로 유명합니다. 불뚜레의 고도와 화산 토양은 이 강력한 품종에 신선한 산미와 독특한 미네랄리티를 더해 우아함과 힘을 동시에 갖추게 합니다.
| 항목 | 내용 |
|---|---|
| 와인명 | 페우디 바실리스코 테오도시오 알리아니코 델 불뚜레 2018 (Feudi Basilisco Teodosio Aglianico del Vulture 2018) |
| 생산국/지역 | 이탈리아, 바실리카타(Basilicata), 불뚜레(Vulture) DOC |
| 품종 | 알리아니코(Aglianico) 100% |
| 알코올 도수 | 14% |
| 등급 | D.O.C (Denominazione di Origine Controllata) |
| 배럴 숙성 | 주로 대형 오크통에서 12개월 이상 숙성 |
| 주요 아로마 & 풍미 | 익은 체리, 자두, 블랙베리, 바이올렛, 가죽, 후추, 라이코리스, 미네랄 |
| 음식 페어링 | 구운 붉은 고기, 스테이크, 양고기, 숙성 치즈, 버섯 요리 |
페우디 바실리스코 테오도시오 2018 년산 테이스팅 노트
2018년은 이탈리아 많은 지역에서 비교적 시원하고 비가 적절히 내린 해로, 천천히 익은 포도에서 신선함과 산미, 우아함이 조화를 이루는 와인이 탄생하기 좋은 조건이었습니다. 이는 강렬함이 특징인 알리아니코에게 더욱 균형 잡힌 표현을 가능하게 했을 것입니다.
- 색상: 깊은 루비 레드 색상, 보라색 빛을 띤다.
- 향: 강렬하면서도 세련된 향으로, 익은 블랙체리와 자두의 풍부한 과일 향이 먼저 느껴지며, 그 뒤로 바이올렛 꽃의 은은한 플로럴 노트, 후추와 정향 같은 스파이시함, 그리고 화산암 특유의 미네랄 감이 느껴집니다. 시간이 지나면 가죽과 담배의 3차 향미도 모습을 드러냅니다.
- 맛: 입안에서는 풍부한 과일 맛이 선명하게 느껴지지만, 단순하지 않습니다. 잘 통합된 풍성한 탄닌이 입안을 감싸며 견고한 구조를 만들어냅니다. 신선한 산미가 전체적인 풍미를 지탱하고, 긴 여운에는 과일과 미네랄, 약간의 쓴맛(아마로)이 조화를 이룹니다. 14%의 알코올은 잘 숨겨져 있어 무겁지 않게 느껴집니다.
음식과의 페어링 및 적정 음용 온도
이 와인의 풍부한 풍미와 탄닌 구조는 강렬한 맛을 가진 요리와 환상적으로 어울립니다. 전통적으로 이탈리아 남부의 로스트 요리나 스튜와 함께 즐겨왔습니다.
- 추천 음식: 그릴에 구운 스테이크(특히 리브아이), 양고기 구이, 오리 로스트, 버섯을 곁들인 파스타, 페코리노 로마노나 파르미지아노 레지아노 같은 강한 풍미의 숙성 치즈.
- 음용 온도: 너무 차갑게 하면 탄닌이 거칠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16-18°C 정도로 적당히 편안한 실내 온도에서 음용하는 것이 다양한 아로마와 부드러운 탄닌을 즐기기에 최적입니다. 데칸팅은 30분에서 1시간 정도 진행하면 더욱 열린 향과 부드러운 입감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장기 숙성 가능성과 소장 가치
알리아니코 품종은 네비올로, 산지오베제와 함께 이탈리아의 3대 장수 품종으로 꼽힙니다. 페우디 바실리스코 테오도시오 또한 그 잠재력을 충분히 가지고 있습니다. 2018년과 같은 균형 잡힌 해의 와인은 현재 음용해도 충분히 즐겁지만, 5년에서 10년 이상의 숙성을 통해 더욱 복잡한 3차 향미(가죽, 삼나무, 트러플 등)를 발전시키고 탄닌이 실크처럼 부드러워질 것입니다. 적절한 저장 환경(습도 70%, 온도 12-15°C, 어둠, 진동 최소화)에서 보관한다면 소장 가치가 매우 높은 와인입니다.
마치며: 발견의 기쁨을 선사하는 와인
페우디 바실리스코 테오도시오 2018은 잘 알려지지 않은 이탈리아의 보석 같은 지역에서 태어난, 개성 넘치고 품격 있는 와인입니다. 화산 토양이 빚어낸 독특한 미네랄리티, 알리아니코의 힘과 우아함이 공존하는 복잡함, 그리고 장기 숙성에 대한 기대감까지, 한 병의 와인에 담긴 이야기가 풍부합니다. 브루넬로나 바롤로 같은 슈퍼스타 와인들의 대안을 찾는 분들이나, 새로운 테루아르의 매력에 관심이 많은 와인 애호가라면 반드시 경험해 보아야 할 와인입니다. 이탈리아 남부의 깊은 맛과 열정을 느껴보고 싶은 순간, 페우디 바실리스코 테오도시오가 그 여정에 완벽한 동반자가 되어 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