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데이비드 7 데들리 진스 진판델 2012, 미국 로디의 풍요로운 맛

진판델의 화려한 변주, 7 데들리 진스를 만나다

와인 애호가들 사이에서 '믿고 마시는 미국 와인'으로 통하는 브랜드가 있습니다. 바로 캘리포니아 로디(Lodi) 지역의 마이클 데이비드 와이너리(Michael David Winery)입니다. 이 와이너리의 대표작이자, 진판델(Zinfandel)의 매력을 널리 알린 일등 공신이 바로 '7 데들리 진스(7 Deadly Zins)'입니다. 특히 2012년 빈티지는 뛰어난 구조감과 풍부한 과일 맛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해입니다. 단순히 강렬한 알코올만이 아닌, 복잡하고 균형 잡힌 맛의 세계로 우리를 초대하는 이 와인에 대해 깊이 알아보겠습니다.

마이클 데이비드 와이너리, 로디의 숨은 보석에서 슈퍼스타로

마이클 데이비드 와이너리는 2000년대 초반까지는 크게 주목받지 못했던 가족 경영 와이너리였습니다. 그러나 2002년, '7 데들리 진스'를 출시하며 순식간에 미국 진판델의 아이콘으로 떠올랐습니다. 필립스(Phillips) 가문이 5대에 걸쳐 운영해온 이 와이너리는 로디 지역의 우수한 포도 재배 조건을 최대한 활용하여 풍성하고 과일 향이 진한 와인을 만들어내는 데 특화되어 있습니다. '7 데들리 진스'의 성공은 와이너리에 큰 전환점을 가져왔고, 이후 '프릭쇼(Freakshow)', '쁘띠 쁘띠(Petite Petit)' 등 개성 강한 블렌드 와인들도 큰 인기를 끌며 확고한 입지를 다지게 되었습니다.

7 데들리 진스 2012, 그 이름에 담긴 의미와 특징

'7 데들리 진스'라는 독특한 이름은 가톨릭의 7대 죄악(Seven Deadly Sins)에서 유래한 말장난입니다. '죄악(Sins)'을 '진스(Zins)'로 바꿔, 진판델 포도의 풍부함과 도발적인 매력을 동시에 표현했습니다. 이 와인은 단일 포도원이 아닌, 로디 지역의 7개 최고 포도원에서 수확한 진판델 포도를 블렌딩하여 만들어집니다. 각 포도원이 지닌 독특한 특성이 조화를 이루며 한층 복잡한 풍미를 창조하는 것이 핵심 철학입니다.

2012년 빈티지는 캘리포니아 전역에 걸쳐 비교적 안정적이고 따뜻한 기후 조건을 보였던 해로, 포도가 완벽하게 성숙할 수 있는 이상적인 환경이었습니다. 이로 인해 당도가 높고 탄닌이 잘 익은 포도가 생산되어, 높은 알코올 도수(15.0%)에도 불구하고 과일의 달콤함과 신선함이 잘 균형을 이루는 와인이 탄생할 수 있었습니다.

풍미와 음식 페어링

7 데들리 진스 2012는 깊은 루비색을 띠며, 검은 자두, 블랙베리, 익은 체리와 같은 진한 검은 과일의 향이 풍부하게 느껴집니다. 여기에 후추, 달콤한 스파이스, 약간의 초콜릿과 오크에서 비롯된 바닐라 느낌이 더해져 매우 관대하고 매력적인 아로마를 완성합니다. 입안에서는 풍부한 과일 맛이 폭발하지만, 적절한 산도가 지속되어 무겁지 않게 끝맺음이 이루어집니다.

이런 풍부한 맛 프로필은 다양한 음식과의 페어링을 가능하게 합니다. 특히 바비큐 립, 그릴에 구운 스테이크, 버거, 두툼한 페퍼로니 피자 등 강한 맛의 고기 요리와 찰떡궁합입니다. 또한, 한국 음식 중에서는 불고기, 갈비찜, 짜장면과 같은 감칠맛 나는 요리와도 잘 어울려 폭넓은 식탁에서 사랑받을 수 있습니다.

구분 상세 정보
와인 명 Michael David 7 Deadly Zins Zinfandel 2012
생산지 미국 캘리포니아, 로디(Lodi)
포도 품종 진판델(Zinfandel) 100% (로디 지역 7개 포도원 블렌드)
알코올 도수 15.0%
빈티지 2012
주요 풍미 블랙베리, 자두, 익은 체리, 후추, 달콤한 스파이스, 초콜릿, 바닐라
음식 페어링 그릴드 스테이크, 바비큐, 버거, 하드 치즈, 한국식 불고기/갈비
추천 서빙 온도 16-18°C

마이클 데이비드 와이너리의 다른 명작들과의 비교

7 데들리 진스의 성공으로 주목받은 마이클 데이비드 와이너리는 여러 개성 있는 블렌드 와인으로 라인업을 확장했습니다. 각 와인의 특징을 비교해보면 브랜드의 정체성을 더 잘 이해할 수 있습니다.

  • 프릭쇼 진판델(Freakshow Zinfandel): 더 강력하고 화려한 진판델을 원하는 이들을 위한 와인입니다. 7 데들리 진스보다 더 농축되고 강렬한 과일 맛과 탄닌을 지니며, 드라마틱한 라벨 디자인으로도 유명합니다.
  • 쁘띠 쁘띠(Petite Petit): 진판델이 아닌, 쁘띠 시라(Petite Sirah) 85%와 쁘띠 베르도(Petite Verdot) 15%의 독특한 블렌드입니다. 진한 색상과 풍부한 탄닌, 블루베리와 같은 어두운 과일 향이 특징이며, 진판델과는 또 다른 매력을 선사합니다.
  • 7 데들리 진스: 이들 라인업의 시작이자 기준점입니다. 진판델의 접근성 좋은 과일 맛과 풍부함을 가장 균형 있고 매끄럽게 표현한, 일종의 '클래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2012 빈티지의 현재 음용 가능성과 보관 팁

2012년 빈티지는 출시된 지 10년 이상이 지난 시점입니다. 많은 진판델이 젊을 때 마시는 것을 권장받지만, 로디 지역의 진판델은 상대적으로 보관 잠재력이 있습니다. 7 데들리 진스 2012는 적절한 저장 조건(약 13°C의 일정한 온도, 약 70%의 습도, 직사광선 및 진동 피하기)에서 보관되었다면, 여전히 생동감 있는 과일 맛을 유지하면서 2차적인 흙냄새나 가죽 같은 복합미가 더해진 상태일 수 있습니다. 현재 마신다면 디캔팅(약 30분~1시간)하여 숨을 돌리게 하면 더 부드럽고 열린 풍미를 즐길 수 있습니다. 만약 지금 보유 중인 병이 있다면, 더 이상 기다리기보다는 곧 개봉하여 그 깊이를 확인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마치며: 미국 진판델의 즐거운 시작점

마이클 데이비드 7 데들리 진스 진판델 2012는 미국 진판델의 매력을 단번에 이해시키기에 충분한 와인입니다. 그 화려한 과일 향, 풍부한 바디, 그리고 묵직하지만 균형 잡힌 여운은 와인 초보자부터 애호가까지 모두를 만족시킬 만합니다. 이 와인은 마이클 데이비드 와이너리의 성공 스토리의 시작이자, 로디 지역을 대표하는 뛰어난 진판델의 기준점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강렬한 맛을 좋아하시거나, 미국 와인의 풍요로움을 경험하고 싶으신 분이라면 한번쯤 도전해 볼 만한, 결코 실망시키지 않는 선택지입니다. 한 잔에 로디의 햇살과 열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음을 느끼실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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