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에따 안젤리 진판델 2019, 가족의 정신이 담긴 소노마의 걸작

가족의 역사가 깃든 와인, 마리에따 셀러

캘리포니아 와인의 매력은 화려한 명성보다는 가족 농장의 정직한 노동과 열정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마리에따 셀러(Marietta Cellars)는 그러한 본질을 가장 잘 보여주는 와이너리 중 하나입니다. 1978년 창립자 크리스 빌브로(Chris Bilbro)가 소노마 카운티에 터를 잡은 이래, 이 가족 경영 와이너리는 4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변치 않는 철학으로 와인을 만들어왔습니다. 그들의 가장 유명한 와인은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NV 올드 바인 레드(Old Vine Red, OVR) 시리즈이지만, 진정한 애호가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것은 단연 그들의 최상급 라인인 '안젤리(Angeli)' 시리즈입니다. 오늘은 그중에서도 2019년 빈티지 안젤리 진판델을 깊이 들여다보려 합니다.

안젤리 진판델 2019, 최상급 라인의 위엄

마리에따 셀러의 레드 와인 라인에서 정점에 서 있는 것이 바로 안젤리 진판델입니다. 이 와인은 단순히 고급스러운 라벨을 붙인 것이 아니라, 최고의 포도원에서 최적의 시기에 수확한 진판델 포도로만 정성스럽게 양조됩니다. 특히 2019년 빈티지는 각종 평론가들로부터 폭발적인 찬사를 받으며 그 위상을 공고히 했습니다. 로버트 파커(Robert Parker)의 와인 애드버킷(Wine Advocate)과 제임스 서클링(James Suckling)이 각각 95점을, 와인 스펙테이터(Wine Spectator)가 93점을 부여한 것은 이 와인의 균형과 복잡성, 그리고 장대한 잠재력을 인정한 결과라 할 수 있습니다. 로버트 파커는 마리에따 셀러를 극찬하며, 그들의 와인이 지닌 '마시기 좋은' 매력과 깊이를 동시에 갖췄다고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알렉산더 밸리의 진수, 2019년의 조건

안젤리 진판델 2019의 고향은 캘리포니아 소노마 카운티의 알렉산더 밸리(Alexander Valley)입니다. 이 지역은 진판델의 명산지로, 낮에는 따뜻하고 밤에는 시원한 기후 덕분에 포도가 완벽하게 성숙하면서도 신선한 산도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2019년은 소노마 지역에 있어서 비교적 서늘하고 길었던 성장기와 안정적인 수확기를 맞이한 우수한 빈티지로 기록됩니다. 이러한 조건은 진판델이 가질 수 있는 과일의 농축도와 알코올의 강렬함을 조절해주며, 더욱 우아하고 정교한 스타일로 만들어주는 밑거름이 되었습니다. 이 와인은 알코올 도수 15.1%로 진판델 특유의 힘을 보여주지만, 과하지 않은 우아함으로 마무리됩니다.

테이스팅 노트와 음식 페어링

안젤리 진판델 2019는 깊고 농밀한 루비 색상을 띱니다. 코에서는 익은 블랙베리, 산딸기 잼, 말린 자두와 같은 진한 붉은 과일 아로마가 풍부하게 느껴지며, 뒤이어 달콤한 향신료, 초콜릿, 그리고 오크에서 비롯된 은은한 바닐라와 카라멜의 뉘앙스가 다채로움을 더합니다. 입안에서는 풍성하고 부드러운 타닌이 감싸는 듯한 질감을 선사하며, 과일의 달콤함과 산미가 완벽한 균형을 이룹니다. 긴 여운에는 미네랄과 약간의 흙내음이 스며들어 매우 복잡한 매력을 발산합니다.

이런 풍부한 풍미의 와인은 강한 맛을 지닌 음식과의 페어링이 환상적입니다. 바비큐로 구운 갈비, 향신료를 많이 친 스테이크, 버섯을 곁들인 육즙 가득한 버거, 또는 숙성된 체다 치즈와 같은 강한 치즈와 함께하면 그 진가를 발휘합니다.

항목 내용
와인명 마리에따 안젤리 진판델 2019 (Marietta Cellars, Angeli Zinfandel 2019)
빈티지 2019
지역 미국 캘리포니아 소노마, 알렉산더 밸리
품종 진판델 100%
알코올 도수 15.1% ABV
평점 로버트 파커 95점, 제임스 서클링 95점, 와인스펙테이터 93점
예상 가격대 국내 약 30,000원 ~ 40,000원 (구매처에 따라 상이)
주요 풍미 익은 블랙베리, 산딸기 잼, 말린 자두, 달콤한 향신료, 초콜릿, 바닐라

합리적인 가격의 프리미엄 와인

높은 평점과 뛰어난 품질에도 불구하고, 안젤리 진판델 2019는 프리미엄 진판델 계열에서 상당히 합리적인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약 3만 원 대 후반에서 4만 원 초반 사이에 구매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는 동일한 수준의 점수를 받은 다른 명성 높은 와인들에 비해 매우 접근성 좋은 가격입니다. 마리에따 셀러가 가족 경영으로 유지하는 효율성과, 오랜 시간 축적된 노하우가 만들어낸 가성비라 할 수 있습니다. 특별한 날을 기념하거나, 와인 컬렉션에 한 자리를 차지하게 하기에도 부족함이 없는 선택지입니다.

마리에따 셀러의 철학과 미래

마리에따 셀러의 성공 비결은 단순하지 않습니다. 그들은 대규모 시설보다는 가족의 손길이 닿는 정성에 믿음을 둡니다. 크리스 빌브로의 아들들이 이제 와이너리의 핵심을 이어가며, 창립자의 정신을 고스란히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들의 목표는 항상 '마시기 좋은' 와인을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이는 기술적이거나 학술적인 완벽함보다는, 테이블 위에서 사람들을 기쁘게 하고 대화를 풍성하게 하는 데 중점을 둔 철학입니다. 안젤리 진판델은 그러한 철학이 최고의 포도와 기술로 승화된 결과물입니다.

와인 시장의 유행은 끊임없이 변합니다. 하지만 마리에따 셀러처럼 진정성과 일관성을 지키는 브랜드는 그 변화 속에서도 항상 사랑받는 위치를 지킵니다. 안젤리 진판델 2019는 단순히 한 해의 좋은 와인이 아니라, 한 가족이 수십 년간 쌓아온 신뢰와 열정이 결집된 작품입니다. 캘리포니아 진판델의 힘과 우아함을 동시에 느끼고 싶은 이들에게, 그리고 가족의 정이 담긴 진정한 스토리를 가진 와인을 찾는 이들에게 이 와인은 강력하게 추천할 만한 명품입니다. 한 병을 오픈할 때마다, 소노마의 햇살과 알렉산더 밸리의 바람, 그리고 빌브로 가족의 정성을 한 모금씩 맛볼 수 있을 것입니다.

구입 및 보관 팁

안젤리 진판델 2019는 현재 국내 여러 와인 전문 매장이나 온라인 쇼핑몰에서 구입 가능합니다. '빅보틀'이나 지역 와인바를 통해 입고되는 경우도 많으니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 보관: 직사광선을 피해 서늘하고 어두운 곳에 수평으로 보관하세요. 적정 숙성 온도는 14-16도 정도입니다.
  • 서빙: 너무 차갑지 않게 16-18도 사이에서 음용하는 것이 풍미를 최대한 즐기는 방법입니다. 디캔팅(약 30분~1시간)을 하면 닫힌 향이 더욱 열려 풍부한 아로마를 즐길 수 있습니다.
  • 음용 시기: 현재도 매우 우수한 음용 가능 상태이지만, 2024년부터 2030년대 중반까지 점차적으로 더 복잡한 풍미로 발전할 잠재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적절한 환경에서 보관한다면 중장기 숙성도 기대해볼 만합니다.

이처럼 마리에따 안젤리 진판델 2019는 높은 평점, 깊은 스토리, 합리적인 가격이라는 세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흔치 않은 와인입니다. 캘리포니아 진판델의 진수를 경험하고자 한다면, 이 와인보다 더 좋은 시작점은 없을 것입니다.

댓글 쓰기

다음 이전

POST ADS1

POST ADS 2